사회 사회일반

비고시생 60%로 서울시내 고시원 숙박시설 변질

서울시내 고시원 이용자 10만8,428명 중 회사원과 단순 노무직 등 ‘비(非)고시생’이 60%가량을 차지해 고시원이 단순 숙박시설로 변질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시내 전체 고시원 중 약 30%가 관악구 고시촌(19.3%)과 동작구 학원가(10%)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고시원 화재사고를 계기로 약 두 달간 시내 3,451개 고시원에 대해 ‘특별소방점검’을 벌인 결과 33개소 558건의 불량을 발견, 과태료 및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고시원 전체 이용자 중 회사원이 2만6,086명(24.1%)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 2만2,237명(20.5%), 단순 노무직 1만3,755명(12.7%)으로 숙박형 직군이 6만2,078명(57.3%)을 차지했다. 화재발생시 인명대피와 직결되는 비상구를 법정 크기로 갖추지 못한 곳이 637곳(20%)이었고 복도ㆍ통로폭이 현행법 규정에 미달하는 업소도 1,052곳(30%)이나 됐다. 칸막이에 목재 등 가연성 재료를 사용한 곳도 214곳(6.2%)이었다. 정정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서민들의 숙박시설로 변형돼가는 고시원의 안전관리를 위해 자유업종인 고시원을 허가제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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