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현행 연 0.5%인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동결은 2007년 3월 이후 19개월 연속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미국의 4대 투자증권사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충격을 감안, 국제금융자본시장의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일본 경제의 동향을 좀더 지켜본 뒤 정책금리 변경 여부를 판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자금공급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단기금융시장에 3조엔의 자금을 긴급 공급했다. 이날 오전 공급 물량은 2조엔 규모로 1회 액수로서는 양적 금융완화정책을 해제한 2006년 3월 이후에 최대치다.
일본은행의 긴급 자금 지원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째로 일본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총 2조5,000억엔의 자금을 단기금융시장에 긴급 투입했었다.
단기금융시장에서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의 충격으로 외국계 금융기관 등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