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주택담보대출 경쟁 후끈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판매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은행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모기지론 판매대행에서 제외된 일부 은행들은 벌써부터 경쟁상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주택담보대출 마케팅에 들어가는 등 주택금융공사와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또 국민ㆍ외환ㆍ우리 등 모기지론 판매에 나서는 상당수 은행들도 수수료 수입 증대와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판매에 대응해 이 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주택담보대출 증대운동`을 펼쳐 총 주택대출 잔액을 5,000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이 기간 중 장기 주택담보대출 판매실적이 우수한 점포에 대해 경영평가를 우대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특히 모기지론 판매대상에서 제외된 같은 신한지주 계열의 신한은행과 부동산 중개업소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등의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다. 외환은행도 로버트 팰런 행장이 직접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행내 방송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을 취급하는 것을 계기로 외환은행이 국내 주택대출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나가자”며 공격적인 영업의지를 내비쳤다. 팰런 행장은 “국내 주택금융시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회를 주택대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주요 은행들은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 주택대출 상품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지난달부터 최장 30년간 돈을 빌려주면서 5년간 고정금리(6.95)를 적용하는 `장기모기지론`을 내놓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도 대출기간이 최장 35년에 이르고 대출금리가 연 6~8%대인 `내집마련 장기대출`을 내놓았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지난 17일부터 대출기간이 최장 30년이고 최저금리가 5% 대인 `부은 장기 모기지론`의 시판에 들어갔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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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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