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관련주 대만발 악재에 `휘청'

20일 대만증시에서 주요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자 그 여파가 미친 국내 LCD관련업종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한성엘컴텍[037950]이 전날보다 8.12% 낮은 9천51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에이스디지텍[036550]이 6.76%, 나노하이텍[071360]이 6.12%, 오성엘에스티[052420]가 5.34%, 탑엔지니어링[065130]이 4.19% 각각 하락했다. 대만 증시에서의 LCD업종 급락세는 메릴린치가 전날 AU옵트로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따라 AU옵트로닉스가 이날 6.80% 폭락했으며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와 청화픽처튜브 주가 역시 6.95%, 6.83%의 큰 폭으로 각각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3위이자 대만 최대 LCD업체에 대한 이같은 비관론이 관련업종 전체에 파장을 불러왔으며 우리나라 관련업계 주가에도 분명한 영향을 줬다고 입을 모았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AU옵트로닉스에 대한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조정은우리나라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크게 낮춘 것과 비슷한 영향을 시장에 줄수 있다"며 "LCD업종 전체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민 연구위원은 이어 "그동안 LCD관련업종 주가는 제품 가격의 꾸준한 하락과 지난달부터 누적된 재고를 선반영, 꾸준한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추가 하락이 있더라고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호재보다 악재가 많은 상황이어서 향후 주가 동향을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병창 대신증권 연구원도 "LCD모니터와 노트북PC의 뒤를 이을 LCD 응용 제품이본격적으로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만 LCD업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왔고 우리나라에도 악재로 작용했다"며 "LCD 관련업종의 매출 동향이 경기와도 연관돼 있어 주가의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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