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인 코스닥 버팀목 역할 '톡톡'

주가 바닥 인식 확산··· 11거래일동안 1,945억원 순매수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5일 개인들은 1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닥지수를 지지했다. 코스닥지수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2% 하락하는 데 그치며 코스피지수(-1.73%)에 비해 낙폭을 줄인 것도 개인들의 힘인 셈이다. 지난 11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수액은 1,945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코스닥시장이 저점에 근접했다는 인식 확산이 개인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513.72포인트까지 하락했는데 개인들은 다음날 1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반전시켰다. 이는 앞서 13거래일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개인들이 코스닥시장 반등을 염두에 두고 지속적인 매수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박종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증권 시장은 외국인이나 기관들이 주도하더라도 코스닥시장은 개인이 끌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최근의 반등장세와 연결되면서 순매수 지속으로 이어졌다”며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에 대해 신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약세장 속에서 잇단 테마가 형성되는 것도 개인들의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거래일 동안의 개인 매수 패턴을 보면 각종 테마에 휩쓸린 종목이 많다. 국내 지능형로봇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에 로봇테마주가 급등한 것을 비롯, 대체에너지ㆍ쇠고기ㆍ국토개발ㆍ바이오 등 온갖 이슈가 테마로 묶여 급등락을 거듭했다. 김승한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등세가 꺾이면서 국내증시도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개인들에 확산됐다”며 “다만 단기수익에 몰두하는 개인의 특성상 이런 추세가 오래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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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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