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NI스틸 "하이브리드카, 일관제철소 필수"

환경단체 "오염물질 총량 늘어난다" 반대

현대INI스틸 당진공장 김태영 공장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2008년부터 상용화할 하이브리트카를 위해서는 일관제철소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공장장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위해서는 고강도 경량 강판이 필요한데 현재우리 기술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없다"며 "오는 10월부터 INI스틸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하이스코 등의 박사급 연구진 300여명이 관련기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발되는 기술을 일관제철소와 현재 가동중인 열연공정 등에 적용할방침"이라며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우리의 자동차산업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제기되고 있는 일관제철소의 환경파괴 논란과 관련해 "선진국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는 배출물 최소화 시스템(EOS설비)과 활성탄 흡착설비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들 설비 공급업체로부터 우리 회사에 설비를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받아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 공장장은 또 지역발전 기여와 관련,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특수목적고를 신설하겠다"며 "더불어 일관제철소 고로 2기 건설완료시까지 5만5천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건설완료 후인 2011년부터는 연간 3만4천명이 고용효과가 있는데 `지역민 최우선 고려'라는 기본방침 아래 인력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당진공장 직원과 이주민을 위해 공장 인접지역에 33만㎡ 규모의주거단지 조성 ▲당진공장 인력화보를 위해 실업고 및 전문대에 아낌없는 지원 ▲개발기술의 국내 자동차업계 보급 ▲당진쌀 소비 확산 ▲지역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일관제철소 건설에 반대해 온 환경단체 등은 그래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입장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사무국장은 "우리 지역에는 이미 수많은 오염물질 배출업소가 자리잡고 있고 주민들은 호흡기 및 피부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미발생한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 엄청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일관제철소를건설하려는 것은 심각한 환경재앙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INI스틸은 2011년까지 5조원을 투입해 연산 700만t 규모의 고로 2기(기당 350만t)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와 관련한 행정절차는 충남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산업단지지정심의만 남겨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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