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영어만으론 안된다" 조기 외국어 교육 '붐'

美 "영어만으론 안된다" 조기 외국어 교육 '붐'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미국 초등학교에 조기 외국어 붐이 불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초등학교에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속속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2개 국어를 맘대로 구사하는 '바이링구얼 스피커'(bilingual speakers)를 육성하기 위한 외국어 프로그램이 이전에는 고등학교나 중학교에서만 있었지만 지금은 초등학교는 물론 유치원까지 내려갔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그레이엄 로드 초등학교 부설 유치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알파벳 송과 함께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수업을 30분간 실시하고 있다. 페어팩스의 월프트랩 초등학교에 다니는 샘 하셋(7)도 지난해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 이제는 하나부터 백까지 중국어로 셀 수 있다고 자랑했다. 또 워싱턴 시내 셰퍼드 초등학교는 9월 학기부터 전유치원 과정에 프랑스어를, 톰슨 초등학교는 중국어를, 알링턴 카운티의 초등학교 2곳은 스페인어를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과 외국어 교사 부족 등 조기 외국어 교육의 걸림돌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실제 7개 초등학교에서 이탈리아어, 라틴어, 프랑스어, 중국어를 가르치는 페어팩스의 경우 관내 137개 초등학교에서 모두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려면 1천600만 달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때문에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사친회에 의해 결성된 한 비영리 단체가 초등학생 5천명을 위한 외국어 프로그램 비용을 대고 있다. 한편 일부 학교는 외국어 교육을 중학교 과정으로 편성했기 때문에 초등학교로 이를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8/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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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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