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3일의 금요일' 학교에 폭탄 설치했다

헛소문에 고교생 무더기 결석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을 흉내내려다 수감중인 학생들이 '13일의 금요일'에 풀려나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헛소문에 고교생 수백명이 결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소동을 빚은 학교는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인근 랭카스터 지역에 있는 전교생 3천400명의 쿼츠 고등학교(교장 마크 브라이언트).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발렌타인데이때 15세, 17세의 재학생 2명이 콜럼바인 고교사건을 흉내내려한 혐의로 12월15일 체포됐었고 이들은 현재 `실마 소년원'에 수감중이다. 하지만 이들이 풀려났고 `13일의 금요일'을 기해 교내에 폭탄을 설치, 대형 인명 살상을 노린다는 헛소문이 인터넷 등을 타고 학생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면서수백명이 아예 등교하지 않았고 일부 학부모들도 아이들을 일찍 데려갔다. 브라이언트 교장은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며 "악성 소문도 있는데다 월요일인 16일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로 수업이 없어 사흘 연휴가 이어지자 부모들이 일찌감치 자녀들을 데려갔는데 이는 전교생의 25%나 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셰리프국 랭카스터 사무소의 월러스 풀러튼 부서장은 "이소문은 12일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e-메일과 핸드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밝혔다. 셰리프국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아침 교내를 수색했으나 수상한 물건은발견치 못했다. 한편 1999년 5월 21일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에릭 해리스(당시 18세)와 딜런 클레볼드(당시 17세)가 총기를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이숨지고 23명이 다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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