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현대차ㆍLG 빅3, APEC CEO 서밋 불참한다
회사측 "일정때문" 해명에 "영어부담" 해석도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사상 최대의 민간 경제외교 무대로 평가받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한국 경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ㆍ현대차ㆍLG그룹의 빅3 회장들이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주 CEO 서밋 참가신청을 최종 마감한 결과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국가 정상들과 경제인들이 만나 토론하는 자리로, 국내외 CEO 700여명이 참가를 희망할 정도로 모처럼 맞는 민간 외교의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그룹 관계자들은 총수들의 불참 이유로 "행사를 가볍게 봐서가 아니라 일정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전경련 회장인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최용권 삼환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거물급 CEO로는 러시아 석유재벌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을 비롯해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그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도널드 카낙 AIG 최고운영책임자(COO),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널 회장, 프랭크 애펠 도이치포스트월드넷 CEO, 잭마 알리바바닷컴 사장, 푸청위 중국석유공사(CNOOC) 사장, 존 천 사이베이스 사장 등이 참석한다.
입력시간 : 2005/11/08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