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코스닥 증권시장이 분석한 '12월 결산법인 3분기 이자보상배율'에 따르면 전체 561개 기업 가운데 영업손실을 낸 기업과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33.5%인 188개로 집계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부담하지 못하는것을 의미한다.
전체 561개사의 이자보상배율은 1.99로 작년 한해보다 49% 개선됐지만 벤처기업 293개사만 따로 추려낼 경우 64% 낮은 1.42를 나타냈다.
코스닥 증권시장 관계자는 "IT 업종의 경기침체로 벤처기업의 실적이 저조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을 뺀 일반기업의 경우 KTF와 LG텔레콤의 실적호조로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전년보다 122% 증가한 2.11를 기록했다.
이자비용지출이 없었던 기업은 모두 22개로 태진미디어,삼영열기,이루넷은 작년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이자비용부담이 전혀 없었고 신규등록한 강원랜드와 유일전자도 이자비용지출이 없는 무차입경영을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기업은 성도이엔지로 1만2천128배를 나타냈고 하나투어(7천541배), 대원씨앤에이(5천446배), 네오위즈(4천916배)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