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예금에 고금리를 주는 역발상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소액에 금리를 더 주는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2일부터 '서민섬김통장' 금리를 예금 기준으로 1년 만기 연 4.8%로 인상했다. 기업은행의 서민섬김통장은 예금액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다. 그만큼 소액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 통장은 지난 21일 현재 37만5,695좌, 금액으로는 1조4,493억원이 몰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은행의 'KB Star*t' 통장도 소액에 고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 이 상품은 100만원 이하의 경우 연 4.0%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만 18세 이상 35세 이하만 가입이 가능하며 18일 현재 가입계좌 수가 141만5,146좌, 금액으로는 6,0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20~30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은행도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 고금리를 제공하는 'AMA플러스 야!'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 4.1%의 고금리를 적용하지만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 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경우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 상품인 '신한 레디 고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통장도 100만원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최고 연 3.2%의 금리를 제공한다.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월 평균잔액이 150만원 이상일 경우 연 0.1%의 금리를 제공한다. 18일 현재 잔액이 55억8,800만원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소액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20~30대를 중심으로 소액에 고금리를 제공하는 역발상 상품이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도 "적은 금액에 높은 금리를 적용해주는 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며 "이들 상품을 통해 젊은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