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현대엘리베이터의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목표주가를 11만3,300원으로 6.9% 상향조정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ㆍ4분기 승강기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 지하철 스크린도어(PSD) 부문의 급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동기비 11.7% 늘어난 1,255억원, 영업이익도 15.3% 증가한 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익률이 높은 승강기 유지보수 부문의 매출이 10% 이상 늘어나고 철강재 가격 인하로 원가 부담이 줄어든 점도 이익 개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회사인 현대상선의 이익 기여도 역시 높아질 전망. 삼성증권은 지난해 해운업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이 높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올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7.6% 상향조정한 1만3,994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EPS 추정치도 16.7% 높인 1만6,185원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최근 경쟁업체인 쉰들러가 KCC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인수한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가 2대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승강기 시장의 판매단가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양사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킬 경우 수주 경쟁력이 도약하는 모멘텀을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