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車부품社 국내공략 강화

美버스타운·獨캄코사등 공장설립 추진 잇따라자동차 공업도시 울산에 외국 메이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몰려 들어 토종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7일 울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7년 12월 외환위기이후 독자 생산공장 건립이나 국내 업체의 지분 매입형식으로 직접 투자에 나선 외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들이 20여개사에 달한다. 한라공조를 인수한 미국 포드계열 비스티온은 당초 남구 부곡동 외국인전용공단에 입주하려다 문화재 출토로 부지조성이 지연되자 최근 인근 여천동일대 7,000여평을 매입, 오는 2002년까지 200여억원을 들여 부품 조립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비스티온은 지난 99년 크래쉬패드 생산업체인 효문공단내 덕양산업의 지분 51%를 인수했다. 독일 보쉬그룹 자회사인 캄코사(Kamco)사도 충북 청원공장에 이은 2번째 생산공장을 울산 외국인전용공단에 짓기로 하고 최근 울산시에 7,000여평의 부지매입의사를 표명했다. 캄코사는 자동차용 소형 모터 등을 이 곳에서 생산해 현대자동차와 한라공조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또 이탈리아 까라로코리아사는 지난 99년 5월 울주군 두동농공단지에 종업원 40명 규모의 지게차용 트랜스액슬 등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명진엔지니어링과 코리아선루프, 키프코, 한주금속 등 4개 업체는 30~50%의 지분을 일본 자동차 부품제조사에 넘겼고 10여개 토종업체들도 외국 자본 제휴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효문공단관계자는 "외국사들이 현대자동차 주력공장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협력업체들이 포진해 있는 잇점을 노려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생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토종업체들의 무더기 퇴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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