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2분기도 '싱글벙글'

"합병 시너지로 나프타값 상승 극복"… 영업익 5,271억 '사상 최대'


LG화학 2분기도 '싱글벙글' "합병 시너지로 나프타값 상승 극복"…영업익 5,271억 '사상최대' 金부회장 "한달 뒤 美社와 하이브리드車 배터리 납품 계약"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LG화학이 지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대폭 올라 유화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일궈낸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G화학은 1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회의실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번 2ㆍ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3,859억원, 영업이익 5,271억원, 경상이익 5,160억원, 순이익 3,753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9.6%, 영업이익은 80.5%, 경상이익은 74.5%, 순이익은 58.6% 각각 증가한 수치다. 1ㆍ4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31.4%, 경상이익은 44.7%, 순이익은 45.2% 증가하는 등 대폭 향상된 경영 성적표다. LG화학은 2ㆍ4분기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 기준 회계로도 매출 3조7,380억원, 영업이익 4,814억원, 경상이익 5,023억원, 순이익 3,753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이익 규모는 지난해 11월 LG화학이 LG석유화학을 합병하기 전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3ㆍ4분기 LG화학과 LG석유화학의 영업이익 합계보다도 무려 1,400억원 이상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LG화학 측은 이 같은 호실적이 나온 이유에 대해 "고유가로 나프타 가격이 상승했지만 합병 시너지로 이를 극복했다"면서 "ABS수지ㆍ폴리염화비닐(PVC) 등이 가격상승 사이클에 진입했고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반석 부회장은 "고유가가 계속돼 걱정이 많았는데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까지 가는 상황을 시장에서 받아줘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LG화학은 2ㆍ4분기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고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 용 2차전지도 안정궤도에 접어드는 등 광학소재 및 전자재료 부문의 급성장세 덕을 크게 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화학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 회사 관계자는 "다른 대형 유화사들은 나프타분해공정(NCC) 중심이어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LG화학은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원재료 위기를 잘 넘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LG석유화학을 합병하면서 수직계열화를 갖춰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측은 하반기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경제환경이 어려워질 수 있지만 석유화학 부문의 견조한 실적 유지, 광학소재 부문의 지속적 이익창출, 2차전지 물량 증대 등에 주력해 실적 강세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 유화업종 시황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많다. 한 시장 전문가는 "하반기에는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라면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플라스틱 가공업 등 하위공정에서 사업을 포기해버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하반기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한달 뒤쯤이면 미국 대형 자동차 회사에 하이브리드자동차용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하는 계약 소식을 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태양광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도 꾸준히 준비해 오는 2010~2011년께 상업생산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