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우-외국소 '지존' 가린다

청도 소싸움축제 11일 개막…한우 로데오 색다른 볼거리도



“한우와 외국소의 빅매치 보러오세요” 일본ㆍ미국ㆍ호주 등 외국소와 토종 한우가 세계 싸움소의 ‘지존’을 놓고 펼치는 한판 대결이 오는 주말 펼쳐진다. ‘2006년 청도소싸움축제’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경북 청도군 이서면 서원천변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의 최대 볼거리는 무엇보다 한우와 외국소가 펼치는 빅매치. 한ㆍ일, 한ㆍ미, 한ㆍ호주 싸움소가 맞붙는 국제전은 국내 다른 소싸움에서는 볼 수 없는 이국적인 경기로, 관람객들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로데오 챔피언이 한우를 타고 펼치는 ‘한우로데오 경기’도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국 소싸움대회에서 8강 이상에 진출한 국내 싸움소 100여두가 펼치는 싸움소 라이벌전은 이번 축제의 메인 이벤트다. 축제 개막을 1주일여 앞둔 청도소관리센터. 이번 대회 을종(650~730㎏미만) 체급에 출전할 7년생 한우 ‘별난이’가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오전에는 주로 서원천변 둔치에서 타이어 끌기 등을 통해 근력강화 훈련에 열중한다. 오후에는 센터 내 훈련장에서 통나무ㆍ흙더미 박기, 실전 스파링 등을 통해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싸움소 라이벌전은 갑종(730㎏이상)ㆍ을종ㆍ병종 등 3개 체급 12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전을 통해 우승소를 가리게 된다. 매일 18~19경기가 펼쳐지는데 1대1 단판제로 승부를 가리게 되며 경기 중 먼저 고개를 돌려 달아나는 소가 패하게 된다 지난 1990년 ‘영남소싸움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청도소싸움 축제는 지난 99년부터 4년 연속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축제기간 5일 동안 국내ㆍ외에서 43만명의 방문객이 몰려 90억원이 넘는 경제유입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밖에 청도 전시 체험관, 운문 솥계솥 음식관, 한방무료체험관, 카우와 붕가 테라코타, 소싸움문양 탁본뜨기, 페이스페인팅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청도군 박상훈 문화관광과장은 “대구-부산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올해 대회에는 훨씬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이라며 “하루 10만명 이상 관람할 수 있는 경기장 시설과 1만5,000면(3만5,000평)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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