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 활용을

응급상황 발생시 119로 신고하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은 없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응급환자 이송업무에 노력하는 119 구급대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국민들 또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건산업진흥원(2005년)에 따르면 119 구급차로 이송된 응급환자 중 응급처치가 실시된 비율은 36.8%에 불과하다. 특히 중증환자에게 필요한 기관 내 삽관, 정맥로 확보 등의 고급 응급처치일수록 그 실시율은 매우 낮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운영되는 것이 바로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다. 국번 없이 1339를 누르면 연결되는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는 병원 전 단계 업무, 적정 병원 선정업무, 병원간 전원업무 등 응급의료체계의 일부분이 아닌 전부분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져야 한다. 환자를 이송하는 중에도 전문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며 적정병원이 선정돼 전문의료진의 처치를 받을 수 있어야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1339에서는 응급환자 발생시 119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전화상으로 응급처치 지도를 실시한다. 1339에는 지도의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응급처치를 지도하고 있으며 부산 1339의 경우 실제로 많은 응급환자에게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응급처치와 이송 중인 구급대원에게 응급처치를 지도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여기에 병원간 환자전원시스템을 구축해 병원으로 이송된 응급환자가 당해 병원의 사정으로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즉시 파악해 제공한다. 또 1339에서는 적정병원 선정을 위해 응급의료기관(병원)과 병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병상정보를 수집, 환자를 이송 중인 구급차 또는 병상정보가 필요한 응급환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응급의료정보센터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데도 ‘1339 왜 필요한가’라는 식의 글을 보니 유감스럽다. 응급의료체계는 한 기관이 잘한다고 구축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119, 의료기관, 1339, 군, 경찰, 일반 시민들을 포함해 각 기관이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때 비로소 선진 응급의료시스템이 구축된다. 이럴 때만이 보다 많은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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