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逆) 샌드위치 전략을 통해 영국 시장을 대폭 확대해 보겠습니다." 김상욱 KOTRA 런던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이러한 역샌드위치 전략을 활용해 영국에서 전략사업을 펼쳐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샌드위치론이란 조환익 KOTRA 사장이 처음 언급한 것으로 고환율과 글로벌 경제위기를 오히려 수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요즘 김 센터장은 공공부문의 큰 영국의 특징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보건의료 분야와 영국공항공사(BAA), 법무부 등을 상대로 한 조달 사업 도전이 그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 김 센터장은 "세 군데 모두 한국과 아직 비즈니스를 해보지 않은 곳"이라면서 "한 번 뚫는 데 성공하면 앞으로도 대규모 수주를 계속할 수 있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영국의 무상의료 시스템의 중심인 국가의료서비스(NHSㆍnational health service)의 경우 연간 구매 품목이 60만개, 구매액이 총 1,000억 파운드에 이른다. 의료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의 바이어다. 김 센터장은 "고가 장비만 구매하던 NHS가 경제위기 이후 합리적인 가격에 품질이 보장된 제품을 찾고 있어 이곳만 잘 잡아도 큰 건을 뚫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여러 차례 만나본 결과 한국산 진단기기 쪽에 큰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신발, 의류, 전자, 플라스틱 제품 등 영국 교도소 재소자 용품 조달사업에도 한국업체의 입찰하기 연결하기 위해 영국 법무부처를 상대로 사전 설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KOTRA에 따르면 BAA의 경우 히드로공항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를 비롯해 향후 5년간 모두 60억파운드 구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미 이들을 접촉해 지난달 KOTRA가 개최한 바이코리아 행사에 BAA 구매담당 임원 2명을 데리고 참석, 항공기 탑승교를 만드는 현대로템에 연결해 주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히드로공항 개보수에만도 탑승교, 엘리베이터, 트롤리, 조명, 바닥재 등 무수한 품목 구매 계획이 있어 한국 업체의 기회가 무한하다"면서 "뿐만 아니라 히드로에 납품한 실적은 향후 세계 어떤 나라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영국은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시장이고 수출품 대부분이 조립 후 재수출되지 않고 현지에서 소비되는 곳"이라면서 "역샌드위치로 생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