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캘리포니아 헤지펀드 라데 캐피털 수익률 1,000% '경이적'

올 업계 최고수준 전망… "내년엔 금·보석에 투자"

美 캘리포니아 헤지펀드 라데 캐피털 수익률 1,000% '경이적' 올 업계 최고수준 전망… "내년엔 금·보석에 투자"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사상 최악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헤지펀드가 올해 1,00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려 화제다.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숏포지션(매도)을 취하는 등 발빠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게 비결이다. 해당 펀드의 설립자는 내년엔 금과 보석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LA 근처의 산타모니카에 본사를 둔 헤지펀드 라데(Lahde)는 지난주 평가기준으로 수수료를 제하고도 무려 1,000% 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올해 헤지펀드 업계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문은 이 펀드가 서브프라임관련 파생상품 투자에서 부실이 확산되기 전에 미리 숏 포지션을 취하고 부실 증권투자에서 먼저 발을 뺀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라데가 설립한 첫번째 펀드인 '레지덴샬 리얼 에스테잇 헤지V'는 지난달 말까지 712.8%를 달성한 데 이어 이달엔 자산 매각으로 1,000%를 넘어 섰다. 올해 가을 설립한 두번째 펀드인 상업용 부동산투자 펀드도 출발 두달 만에 42%의 수익률을 올렸다. 라데는 현재 보다 포괄적인 위임조항을 가진 세번째 펀드를 조성중이다. 폭발적인 수익률에 힘입어 이 회사가 올 한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금은 200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업계 최대규모의 운용규모(280억달러)를 자랑하는 뉴욕의 폴슨 앤 컴퍼니가 벌어들인 수익금 120억달러를 훨씬 뛰어 넘는 액수다. 폴슨의 '크레딧 오퍼튜니티' 펀드는 10월까지 550.8%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텍사스에 본사를 둔 헤이만 캐피탈과 코리엔트 어드바이져가 공동 운용하는 '서브프라임 크레딧 스트레티지'도 526.5%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라데 캐피털의 설립자인 앤드루 라데 회장은 지난 주 고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부분의 투자기관들이 보유 자산을 팔자고 한꺼번에 덤비면 아무리 좋은 증권일지라도 버텨내지 못한다"며 자신의 투자 비결이 남보다 한발 앞선 시장 선점과 퇴각에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시장의 붕괴가 지속돼 모기지 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자산의 일부를 금이나 다른 귀금속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헤지펀드 업계의 수익률 기록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최고 기록은 2003년 영국 RAB 캐피털이 기록한 1475.5%이다. RAB 캐피털은 지난 여름 서브프라임 부실의 주요 진앙지였던 영국 노던록 은행의 최대주주로 현재 24억달러의 자산을 운용중이다. 입력시간 : 2007/11/2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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