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12일 한국 증시가 현재 '2차 조정기'를 맞고 있으나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인해 조정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천웅 모건스탠리 서울 리서치헤드(상무)는 이날 발표한 한국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이번 조치는 정부가 대중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를 주고 경제에 관한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이로 인해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한국 증시의 지수 범위 상.하단이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증시가 현재 지난 2.4분기의 1차 조정에 이어 미국 경제 모멘텀 약화와 고유가 우려 등으로 인해 2차 조정기를 겪고 있으나 금리 인하 등의 정부 정책 변화조짐 등에 시장 참여자들이 심리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또 "긍정적 방향의 내수 정책 변화를 감안할 때 이번 지수 조정이 '수익률 조정' 보다는 '기간 조정'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함께 "여전히 우리(모건스탠리)는 미국 소비나 중국 투자 등에 대한노출 정도가 적은 내수 관련주와 통신주에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현대백화점[069960], 국민은행[060000], LG생활건강[051900], SK텔레콤[017670] 등을 우선추전 종목으로 꼽았다.
박 상무는 최근까지 정부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참여자 및 소비자들이 자국 경제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신뢰 위기'가 한국 경제와 증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