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번돈 대비 이자부담 커졌다

무차입 경영 회사 22개사..7개 늘어

지난해 상장사들의 수익은 감소한데 반해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82개사 중 비교 가능한 47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자보상배율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2005년 이자비용은 6조9천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감소했다. 그러나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조6천486억원으로 18.0% 급감, 이자비용 감소폭의 3배에 육박했다. 이 결과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상장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은 2005년6.27배로 전년보다 0.87배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 비율이 `1'이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돈을 이자비용으로 다 쓴다는 의미다. 이처럼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진 것은 상장사들이 현금을 쌓아두고 차입을 기피하면서 부채가 줄어들긴 했지만 금리상승으로 이자부담은 부채축소 규모만큼 줄지 않은 데다 내수 경기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4.27%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높아졌다. 또 매출액에서 이자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비용부담률은 2005년 1.3%를 기록,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으나 감소폭은 전년의 0.5%포인트보다 낮았다. 이는 기업들이 2005년 1천원의 매출을 올리면 13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했음을 의미한다. 무차입경영을 통해 이자비용을 한푼도 지출하지 않은 기업은 2005년 22개사로 전년보다 7개사 늘었다. 무차입경영 기업은 2003년 12개를 기록, 최근 2년 간 계속 증가추세다. 특히 강원랜드[035250], 광주신세계, 남양유업[003920], 신도리코[029530], 모토닉[009680], 제일기획[030000], 퍼시스[016800], 현대백화점H&S[005440] 등 8개사는 3년 연속 무차입경영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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