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총리 제명 만장일치

자민련, JP 총재복귀에 관심자민련은 7일 당무회의ㆍ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당 총재인 이한동 총리를 만장일치로 제명했다. 우리 정당사에서 당 총재가 해당행위자로 제명된 것은 처음이며 자민련은 이 총리의 제명으로 국회 의석수가 15석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DJP관계가 한층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 총재 등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개편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김종필(JP) 명예총재의 당 총재 복귀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 명예총재는 해임안 가결 직후 "앞으로는 당을 직접 챙기겠다"며 당 장악에 의욕을 보였다. 때문에 당내에서는 김 명예총재가 직접 총재를 맡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 총리 사태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위기국면에서 소속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JP가 직접 당을 챙길 수밖에 없다는 것. 한영수 부총재 등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줄기차게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며 'JP 직할통치'를 요구해온 점도 JP에게는 또다른 부담이다. 하지만 공조파기로 교섭단체마저 붕괴돼 당이 소수야당으로 추락한 마당에 JP가 총재자리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측근들도 "JP가 현상황에서 총재를 맡을 가능성은 적을 것 같다"고 말한다. JP가 총재직을 맡지 않을 경우 당내 인사 중 발탁 또는 외부인사 영입이 대안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당내 인사 중에는 그간 당을 무리 없이 이끌어온 김종호 총재권한 대행이 1순위로 꼽히나 건강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부인사로는 내각제 파동과 이적의원 파문과 관련, JP와의 견해차로 자민련을 떠난 김용환 한국신당 대표와 강창희 의원이 대상이나 두 사람 모두 한나라당 쪽에 기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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