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ㆍ스위스)와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위ㆍ러시아)가 나란히 '천적'에게 무릎을 꿇으며 쓴맛을 봤다. 페더러는 28일(한국시간) 남녀프로테니스 공동 투어 대회로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 크랜든파크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소니에릭손오픈 단식 4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카나스(55위)에게 1대2(6대7<2대7>6대2 6대7<5대7>)로 무릎을 꿇었다. 카나스는 지난 12일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시리즈 2회전에서 페더러를 제압하고 그의 연승 행진을 '41'에서 멈추게 한 주인공. 여자부에서는 샤라포바가 4회전에서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패했던 세레나 윌리엄스(18위ㆍ미국)와 두달 만의 재격돌에서 0대2(1대6 1대6)로 완패했다. 지난 2005년 호주오픈 4강전 이후 세레나에 3연패를 당한 샤라포바는 상대전적 2승4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