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유가상승·환율하락 임계치는?

급상승세를 보이던 증시가 유가상승과 원화강세의 암초를 만나 조정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의 환율과 유가 수준은 견딜 만하지만 추가적으로강세를 보이면 국내 경제는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화될 전망이지만 유가는 지정학적인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WTI) 중질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은 950원대까지 떨어져 있다. ◆유가 85달러.환율 920원 마지노선 =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국제유가와 원.달러환율로 각각 배럴당 85달러(WTI기준)와 920원대를 제시하고 있다. 국제유가 임계치는 1980년대 `오일쇼크'로 전세계 경제가 공황상태에 빠졌을 때를 현재의 물가와 소득수준 등을 기준으로 환산해 산출됐다. 또 국제유가가 배럴당 85달러에 달하면 기업이익이 평균 10% 가량 감소하고 개인들이 유류비 부담 때문에 다른 소비를 줄여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이익은 10% 이상 두자릿수로 줄면 시장도 경제적인 수준을 넘어 심리적으로견디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연간 유류 수입물량은 8억 달러에 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올라도 8조원 가까운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중소기업의 경우 980원이 임계치로 제시되고 있지만 수출비중이큰 현대차[005380] 등 대기업들은 내부적으로 920선을 경영압박이 가중되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무역수지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외국인의 주식매입 자금 감소, 2.4분기 원.달러환율이 저점을 형성하는 계절적 특수성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연평균 970~1천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긍정론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파트장은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간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전세계 주요 전망기관들은 대략 85달러 수준을 세계경제가 감내할 수있는 임계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앞으로 유가와 환율이 강세로 나간다면 경제에 큰타격이 예상되지만 현재는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내수 업종 유망..수출업종 역발상 접근도 가능 = 원화 강세와 유가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수출업종보다는 내수업종이 상대적으로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원.달러환율의 경우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 `역발상'의 접근을 하는 것도 유효하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류용석 연구위원은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 하나로텔레콤[033630] 등통신주들은 유가와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갖는 종목이어서 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주는 원화 강세에 대비해 위험관리가 잘 돼 있고 후판가격 하락으로 비용부담도 줄어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히고 "대상[001680], CJ[001040] 등음식료와 인터넷, 교육업종도 투자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은 "유가상승으로 자원개발 종목들이 주목을 받을수 있으며 IT,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들은 최근 악재들이 주가에 반영된 데다 하반기환율이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어서 지금이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원화강세 수혜주로 CJ, 동국제강[001230], 하나투어[039130], 혜인[00301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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