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통신업계 TM중단이후 고객확보 차질, 올 경영목표 잇단 하향

일부 지난달 가입자수 목표의 3분의 1도 못미쳐


통신업계 TM중단이후 고객확보 차질, 올 경영목표 잇단 하향 일부 지난달 가입자수 목표의 3분의 1도 못미쳐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통신업체들이 경영목표를 잇따라 내려 잡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지난달 가입자수가 당초 계획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올해 경영목표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 목표를 100만명에서 90만명 이하로 수정했다. 이는 인터넷 전화에 대한 번호이동이 당초 약간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 텔레마케팅 중단으로 가입자 모집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IP)TV인 ‘메가TV’ 역시 올해 가입자 목표 150만명 달성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목표 수정을 고심중이다. 실제 텔레마케팅 중단 선언을 한 직후 5월 메가TV 가입자는 당초 목표의 30%선도 안되게 떨어졌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의 한 관계자는 “유통채널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올해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며 “현장 분위기를 파악한 후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목표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최근 올 사업목표를 재조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후 고객 확보는 물론 이탈현상까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목표를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영업을 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변수들이 워낙 많아 수정하는 작업조차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반해 LG파워콤은 상대적으로 약간 여유로운 표정이다. 현재까지 가입자 모집 실적이 크게 나쁘지 않아서다. 하지만 주변여건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실적을 재점검하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체들이 사업목표 수정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텔레마케팅 중단 이후 가입자 모집 여건이 생각보다 크게 악화된 데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마케팅 의존율이 무려 70~80% 이상에 달하는 텔레마케팅이 중단한 반면, 홈쇼핑ㆍ대리점 등 대안 채널은 아직 미숙한 단계이기 때문에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이 무의미해질 수 밖에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면 영업을 늘려야 하는데 비용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아직 교육도 미흡한 수준”이라며 “2ㆍ4분기 실적 발표가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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