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매출 50兆 시대' TV·휴대폰·가전 골고루 잘팔렸다

LCD TV 550만대 판매 등 HE사업부 매출 5조<br>올 R&D 등에 3조6000억 투자·매출 59조 달성


LG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50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었던 것은 TV•휴대폰•가전 등 주요 품목들이 골고루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모바일커뮤니케이션(MC)•가전(HA) 등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액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TV•셋톱박스•홈시어터 등을 포함하는 HE사업의 경우 영업이익(7,642억원)이 전년에 비해 무려 4,798.7%나 증가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LG전자의 HE사업은 지난 2007년(당시 TV사업부) 약 4,500억원(추정치)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8년 156억원의 영업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해에 확실한 흑자 기조를 구축했다. HE사업의 영업이익률 역시 2008년 0.1%에서 지난해에는 3.9%로 호전됐다. 연간 평판TV 판매량도 전년 대비 50% 증가한 1,950만대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평판TV 성수기인 지난해 4ㆍ4분기에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LCD TV 판매량이 550만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의 영향으로 4ㆍ4분기 HE사업부 매출액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LG전자 측은 "프리미엄 TV의 비중을 확대한데다 브랜드 개선 효과가 제품 판매로 이어졌고 원가절감 등 상시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기울인 결과 HE사업부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문의 경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4ㆍ4분기 판가 인하 및 재고 소진의 영향이 컸다.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1억1,800만대로 2008년 1억70만대에 비해 17% 늘었고 매출액 역시 17조669억원으로 17.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22.1% 감소했다. 지난해 4ㆍ4분기의 경우 휴대폰 판매량 3,390만대로 분기 최고치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2,146억원에 비해 69% 줄었다. 가전(HA)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10.9% 증가한 9조5,37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증가한 5,285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중국ㆍ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컨•태양전지 등의 에어컨디셔닝(AC)사업부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0.3% 감소한 4조4,648억원, 2,406억원을 보였다. 또 모니터 및 호텔용TV 등의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부는 연간 매출액은 소폭(0.3%) 감소해 4조6,286억원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239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TV사업의 턴어라운드 성공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TV 제품의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경기 회복으로 성장세를 보이면서 LG전자는 올해 1억4,0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차세대 이동통신, 스마트TV, 3D,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R&D)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태양전지 증설,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 시설 확충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 매출액 59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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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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