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베이징 6자회담 타결을 계기로 대북문제에 대한 자신감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 전 지사는 14일 오후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경기포럼 창립 초청특강에에서 "지난 한 주간 햇볕정책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가 악플(악의적 답글)에 많이 시달렸지만, 6자 회담이 타결되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원칙있는 포용정책을 전개하려 한다'며 전향적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인은 시대를 앞서 내다볼 줄 알아야 하고, 소신을 지키고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을 새삼 실감했다"며 "대한민국의 통합과 번영, 평화의 새 시대를 열 적임자가 바로 손학규라는 사실을 더 많은 국민들이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은 자신의 '햇볕정책 계승ㆍ발전론'이 6자 회담 합의에 힘입어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 전 지사는 또 6자 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 "인도적 지원 위주의 기존 포용정책을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북정책이 필요하다"며 북핵 폐기 이행과 국제협력을 전제로 한 '북한경제재건 10개년 프로그램'의 3단계 추진 과정을 공개했다.
프로그램은 ▦1단계(1~2년차)에서 인도주의적 지원을 강화해 북핵 문제 해결의 계기를 마련하고 ▦2단계(3~6년차)에서는 수출형 경공업 위주로 북한경제가 자생력을 확보토록 지원함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를 제도화시키고 ▦3단계(7~10년차)에선 북한 경제를 글로벌 시장경제체제에 편입시켜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완성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