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재민 등 인구 30% 피해 '대참사'

수천명 사망 추정… 대통령궁·의회·병원·가옥등 붕괴


SetSectionName(); 이재민 등 인구 30% 피해 '대참사' 아이티 강진… 수천명 사망대통령궁·유엔 평화유지군 건물등 붕괴거리엔 시신들 나뒹굴어 전쟁터 방불美 등 세계 각국 구호·긴급지원 팔 걷어 문병도기자 d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12일(현지시간) 중남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서 26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강진으로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300만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국제적십자가 추산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이는 아이티 전체 인구의 30%에 해당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에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일어나 대통령궁을 비롯한 정부기관 건물과 의회ㆍ병원ㆍ가옥이 붕괴되는 등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날 지진은 지난 1751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남서쪽으로 14㎞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30여분 뒤 규모 5.9, 5.5의 강력한 여진이 두 차례 이어졌다. 수천명이 사망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매몰자가 많아 사망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의 AP통신원은 "거리는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고 식료품 등을 약탈하려는 사람들까지 겹쳐 아수라장"이라고 전했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의 신변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아이티 미국 대사관이 밝혔다. 가파른 산비탈에 지어진 가옥들은 강진으로 대부분 붕괴된 것으로 파악됐다. 목격자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부상자들이 도처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고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도 들렸다고 전했다. 현지에 파견된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하늘이 먼지로 꽉 차 회색빛을 띠고 있다. 모든 사람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해 아이티를 휩쓴 허리케인 피해를 한창 복구하는 과정에서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지만 전화 등 통신까지 두절돼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폴 코넬리 국제적십자 대변인은 전반적인 피해규모가 정확히 집계되기까지는 24∼48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 아이티 평화유지군 건물도 무너져 최소 11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알랭 르 로이 유엔 평화유지활동 사무차장이 밝혔다. 유엔 건물의 붕괴로 중국 출신 8명, 요르단 출신 3명 등 최소 1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군의 한 관계자도 자국 출신 유엔 평화유지군 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대도시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카리브호텔 붕괴로 2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티 유엔 평화유지군 건물에는 평소 200∼250명이 근무했지만 지진이 강타할 당시 몇 명이 건물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로이 사무차장은 아이티에서 7,000명의 평화유지군과 2,000명의 국제경찰, 490명의 다국적 민간인 등이 활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티 지진을 긴급 보고 받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이티 국민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72명으로 구성된 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은 20만달러의 긴급원조자금을 아이티에 제공해 음식ㆍ물ㆍ의약품ㆍ긴급피난처 등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ㆍ캐나다ㆍ스페인 등 서방 선진국과 콜롬비아ㆍ브라질ㆍ멕시코ㆍ베네수엘라ㆍ파라과이 등 중남미 국가들도 지원팀과 구호물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인구 900만명의 아이티는 10명 중 8명이 기아에 허덕이는 서반구 최빈국으로 지난 수십년간 계속된 정치적 혼란으로 고통 받고 있다. 경제난 속에 산림이 황폐화되면서 매년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2004년에는 3,000명이 사망했으며 2008년에도 3개의 허리케인이 휩쓸고 지나가 800명이 죽었다. 한편 아이티와 국경을 접한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에서도 지진이 감지됐으며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는 일부 놀란 주민들이 집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태평양 쓰나미센터는 아이티와 쿠바ㆍ바하마ㆍ도미니카공화국 등 인근 카리브해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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