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12일밤(현지시간) 테러로 추정되는 3차례의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로인해 리야드 동부 미국인 거주 지역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내무부 관리들이 발표했다.
사우디 내무부의 한 관리는 관영 SPA통신과 인터뷰에서 리야드에서 최소한 3차례의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중 1차례의 폭발은 폭발물을 실은 자동차 1대가 외국인 거주지역의 건물에 돌진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한 관리는 이날밤 검은색 시보레 승용차가 리야드의 동부 외곽 가르나타 지역에 있는 `알-함라`거주 지역에 돌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이날밤 사우디 아라비아내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역 3곳에서 3건의 차량폭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지난 1일 미 국무부가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여행을 자제할 것을 경고한 데 이어 발생한 것이며, 특히 중동지역을 순방중인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리야드 방문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것이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발생한 연쇄폭탄테러로 미국인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리야드에 도착한 뒤 로버트 조던 사우디 주재 미국 대사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뒤 사망자 수를 공개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