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재해지역 전염병까지 발생 '비상'

가스 괴저병 환자 58명 격리 치료…광견병 확산 우려도

중국 쓰촨성(四川省) 대지진 발생 8일째인 19일 피해지역 일대에 괴저병 등 전염병이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또 댐 붕괴에 따른 수몰위험과 여진 공포가 계속되면서 주민 20만명 이상이 소개되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재해지역에서는 계속되는 여진과 댐 붕괴에 따른 수몰 우려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괴저병이 발생해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쓰촨성 위생국은 지난 18일 오후6시 현재 전염병인 가스괴저병 환자 58명이 성도인 청두(成都)의 병원들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가스괴저병은 즉각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높은 전연병으로 환자들은 현재 화시(華西)병원, 쓰촨성인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화시병원 전염병센터의 탕훙(唐紅) 주임은 “가스괴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 5명이 14일 이 병원을 처음 찾은 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검사 결과 지진 피해지역에서 대피해온 이들은 모두 가스괴저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청두의 병원에는 설사ㆍ감기 환자들이 넘치고 지진피해 지역에서는 개들이 거리를 쏘다니면서 사람들을 물어 광견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개에 물린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청두 병원들에는 광견병 위험 경보가 내려졌다. 지진 피해지역에서 공격성을 띤 개들이 도처를 쏘다니면서 사람들을 물고 있으나 광견병 백신은 아직 공급되지 않고 있다. 여진과 댐 붕괴에 대한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민해방군이 쓰촨성 현지에서 여진 등에 따른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지 주민 20만5,371명을 소개시켰다. 이처럼 여진이 계속되면서 쓰촨 대지진 피해지역에 만들어진 자연호수와 댐들의 붕괴 조짐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광위안(廣元)시 칭촨(靑川)현에 만들어진 최대의 자연호수가 붕괴되면서 하류지역 주민 3만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17일에는 베이촨현 차핑(茶坪) 마을 저수지 댐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붕괴 조짐을 보이자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중국 정부는 지진 희생자를 위해 21일까지 3일간을 국가 차원의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지진재난구조지휘부에 따르면 18일 오후2시 현재 사망자는 쓰촨성 3만1,978명 등을 포함해 모두 3만2,476명이며 부상자는 22만109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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