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알레고비치 "모스크바 인근에 한국기업 전용공단 만들것"

알레고비치 모스크바 1부지사 본지 인터뷰


“모스크바시 인근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투자가에 대한 세제혜택이나 인센티브 등은 연방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주정부 차원에서 각종 지원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경제사절단 대표로 최근 방한한 파르코멘코 이고르 알레고비치(46ㆍ사진) 모스크바주 1부지사는 지난 9일 서울 KOTRA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기업 유치에 강한 열의를 나타냈다. 그는 “모스크바주의 4개 시(市)가 한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전용공단 건설계획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들 지역은 러시아 최대 소비시장인 모스크바시로의 접근성이 용이한데다 에너지ㆍ노동력을 충당하는 데 가장 유리한 곳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모스크바주에서 제시한 전용공단 후보지는 드미트로프ㆍ세르푸코프ㆍ즈베니고로드ㆍ루자 등으로 모두 모스크바시에서 차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알레고비치 부지사는 “모스크바주는 모스크바시를 포함해 2,000만명의 인구가 밀집한 러시아 최대 경제 중심지이자 소비 지역”이라며 “산업뿐만 아니라 과학ㆍ문화 분야 중심 지역으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풍부한 노동력과 주정부에 대한 신뢰도 외국인 투자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주가 양질의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데다 최근 수년간 외국인 투자가와의 협력과정에서 쌓아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신뢰할 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모스크바주는 러시아 최대 상권인 서부 러시아의 중심지로 높은 소득 수준과 구매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의 경기도로 비견되는 지역으로 LG전자와 현대모비스ㆍ한국야쿠르트 등이 진출해 있다. 모스크바주는 이날 KOTRA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한국기업 전용공단을 세우게 되면 수출입 및 물류 서비스를 담당한 터미널과 도로 등 인프라와 세관ㆍ금융기관ㆍ숙박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추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알레고비치 부지사는 “투자기업의 규모와 현지 산업에의 파급 효과를 감안해 추가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용의가 있다”면서 “경제투자뿐만 아니라 문화교류 등에 대한 파트너십을 쌓아가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2006년 모스크바주 루자 지역에 진출한 LG전자의 주재원들이 각종 지역주민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면서 “한국기업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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