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 지하철도 ‘안전 사각’

하루 100만 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부산지하철 대부분의 역사가 승강장내 자동소화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등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참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산소방본부와 전기안전공사 등이 지난 20일부터 6일간 지하철 1ㆍ2호선 72개 역사와 696량의 전동차에 대해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72개 역사 중 63개 역사의 안전시설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방시설 236건과 전기시설 16건, 피난시설, 기타 4건 등 총 257건의 안전시설이 불량 판정을 받았다. 소방본부는 보고서에서 “다량의 연기가 발생할 경우 피난구 유도등의 식별이 불가능하고 역사의 배기능력이 부족해 유독가스가 장시간 역사에 체류하는 점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안전요원 부문에서도 역무원 4명이 매표 수입금 관리, 역사내 순찰 및 발매기 관리와 안내방송 등 각종 업무에 매달리면서 안전요원까지 겸하고 있어 재난발생시 대처능력을 기대할 수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 2일 밤 11시20분 지하철 2호선 서면역 배전반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다행히 조기진화,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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