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분기 실질GNI 0.2% 증가

실질 GDP성장률 크게 밑돌아지난 3ㆍ4분기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동기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8%를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2ㆍ4분기와 비교해서는 반도체가격 상승과 유가하락 덕분에 교역조건이 1.5% 개선됐고 이에 따라 실질 GNI 증가율(계절조정)은 전기대비 2ㆍ4분기 마이너스 0.5%에서 3ㆍ4분기 1.7%의 플러스로 반전, 체감경기가 바닥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12일 3ㆍ4분기 중 명목 GNI는 133조66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생산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에 그쳐 실질 GDP 성장률 1.8%를 밑돌았다.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보다 낮은 것은 반도체 등 수출상품 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전년 동기보다 6.5%나 악화돼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은 18조2,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국장은 "실질 GNI는 체감경기를 반영하며 실질 GDP보다 1~2분기 정도 경기에 선행한다"면서 "3ㆍ4분기 체감경기는 실질 GDP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경기상황은 옆으로 횡보하면서 바닥을 다져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총저축률은 2ㆍ4분기 30.4%에서 3ㆍ4분기 27.8%로 크게 떨어져 국내 총투자율 26.3%와의 차이가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정 국장은 "저축률이 투자율을 밑돌면 경상수지 적자요인이 되기 때문에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실질 국민총소득(GNI) 실질 GDP에서 교역조건의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을 더하고 빼면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된다. 실질 GDI에서 우리 외환보유고 운용수익이나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수입 등을 더하고 우리가 지급한 금액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을 다시 빼거나 더하면 실질 GNI가 된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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