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형로펌들 '후원의 손길'

"비영리 공익변호사 모임 '공감' 돕자"<br>김앤장, 출범 초기부터 적극 지원… 충정, 인건비 대주고 공익소송 맡아<br>태평양, 공익활동 활성화 협력 구축… 화우는 홈페이지 제작·유지비 '선뜻'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국내 유일의 비영리 공익변호사 모임인 ‘공감’을 묵묵히 돕는 로펌들이 늘고 있어 화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태평양, 충정 등 국내 대형 로펌들은 공감에 대한 지원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쉬쉬하면서도 이 단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앤장은 공감 출범 당시부터 이들을 뒤에서 돕고 있다. 최근에는 노인 학대 관련 분야의 사회적 지원을 위한 논의도 전개중이지만, “좋은 일을 하는 데 굳이 알리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정은 공감이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소송지원과 법률자문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공동으로 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공감변호사 1인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매년 공감의 공익소송 10건도 맡고 있다. 황주명 충정 대표변호사는 “젊고 유능한 변호사들이 좋은 일을 하고 있어 돕고 있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공익위원회는 지난해 7월 공감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협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감이 지난해 외국인 이주 노동운동협의회와 공동 기획한 ‘이주노동자 지원활동가를 위한 법률매뉴얼’을 발간할 때는 지평의 지원이 있었고, 지난 2월 개최한 ‘제1회 공감 인권법 캠프’는 한결에서 후원했다. 화우는 올해에도 공감의 홈페이지 제작ㆍ유지비로 1,000만원을 지원했다. 공감을 이끌고 있는 황필규 변호사는 “대형 로펌들의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아직까진 로펌이나 기업체 도움이 크지만, 앞으로는 점차 공감의 활동이 널리 알려져 개인들의 후원이 늘어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아름다운재단의 공익변호사기금을 재정기반으로 설립된 공감은 국내 최초의 비영리 공익변호사 모임으로 공익법 활동을 전업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 광장 출신의 차혜령 변호사가 합류해 현재 7명의 변호사가 상근 활동중이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