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적금·펀드' 복합금융상품 인기몰이

‘예금과 펀드 비중을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포인트로 보험료도 내고…’ 금융권이 새로운 복합금융상품으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 와이즈플랜 적금&펀드’는 지난 14일 현재 26만9,824계좌, 1,559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하루 평균 1만2,200계좌에 71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이 상품은 고객들이 목돈 마련을 위한 상품을 선택할 때 안전하지만 수익률은 낮은 적금과 수익성은 높지만 위험이 따르는 펀드 사이에서 고민한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을 위해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적금과 펀드에 자동 분산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주식값이 쌀 때 많이 투자하고 비쌀 때 조금 투자한다는 기본 개념을 전제로, 코스피 등 지수 움직임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 비율이 자동적으로 변동된다. ‘KB 와이즈 플랜 적립이체’의 출금계좌로 ‘KB 와이즈 통장’을 이용하면 다양한 은행 거래수수료 면제 혜택이 제공돼 직장인과 주부들 사이에 새로운 재테크 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적금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의 시초인 기업은행의 ‘IBK 적금&펀드’도 2만2,400계좌, 45억1,800만원의 실적을 올리며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 상품은 ‘IBK내맘대로적금’과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각각 가입하고 코스피 기준 지수 구간을 정하면, 코스피 움직임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 비율이 자동으로 조정된다. 지난 달 초 동부증권과 동부화재가 처음 선보인 ‘프로미스탁’도 지난 14일 현재 397건의 가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입대상이 동부증권을 이용하는 거래고객임을 감안하면 높은 가입률이라는 게 동부화재 측의 설명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주식을 거래한 만큼 자동차 보험료를 절감해주는 것으로, 주식 거래대금 1,000만원당 1,000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이밖에 SC제일은행도 내달께 새로운 형태의 복합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농협 등도 기존 복합상품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복합금융상품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