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논술·면접…이렇게 대비해라>

17일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대입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대학별로 실시되는 논술ㆍ면접 시험에 철저히 대비해야만 최종 합격의영광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당장 수시 2학기 논술 및 구술ㆍ면접 시험이 이달 중 시작되는 만큼 수시지원자를 포함한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 곧바로 논술ㆍ면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배점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논술 성적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대학과 학과의 당락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논술과 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논술고사 = 서울대와 연ㆍ고대 등 33개 대학이 논술시험을 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와 고려대, 서강대가 10%이며, 연세대와 한국외대, 이화여대,성균관대 등이 5% 또는 5% 미만으로 전체 대학이 전체 배점 가운데 논술 비중은 5∼10% 선이다. 출제경향은 대부분 학교에서 널리 알려진 동서고금의 고전을 제시문으로 내놓고이를 최근의 시사문제와 연결해 논지를 전개토록 하거나 두 개의 제시문을 함께 낸뒤 이를 비교.종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주요 평가요소가 논리력과 창의력, 표현력, 판단의 건전성 등 여러 측면에 맞춰져 있으므로 상투성에서 벗어나면서도 지나친 비약은 피해야 한다. 논술 채점위원으로 활동한 교수들은 학원에서 벼락치기로 연습한 답안은 틀에박힌 구성과 내용이 금방 눈에 띌 뿐만 아니라 감점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백윤수 연세대 입학처장은 "논술은 단기간에 향상되는 실력이 아니지만 짧은 기간이나마 어떤 사안에 대한 자신의 주관을 독특한 소재와 문장력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각 대학이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논술기출 문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올해 논술이 부활되는 서울대는 지난 4월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출제방향과 모범답안 등을 공개한 적이 있어 이를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동곤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대학마다 논술시험의 유형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면서 "기출문제를 통해 지원하려는 대학의 문제 유형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고조언했다. 또 제시문 자체를 알고 있느냐 여부보다는 논리적 사고력이 평가의 관건인 만큼생소한 지문이 나와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와 지문을 꼼꼼히 읽은 뒤 답안을 작성하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분량은 서울대 2천500자 내외, 연세대 1천800자 내외, 고려대 1천600자 내외,한국외대 1천200자, 성균관대는 B4 용지 양면, 건국대는 1천100∼1천200자 정도를요구하고 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글의 내용 못지 않게 주어진 분량이나 시간에 맞춰 글을 완성하는 능력도 요구되므로 이에 대비한 훈련도 필요하다. ◆ 면접고사 = 논술을 치르지 않는 모집단위에서 대신 면접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다. 서울대는 수능과 학생부로 최종 합격자의 2배수를 거른 뒤 2단계에서 논술과 면접을 각각 10%씩 반영하며 자연계열은 2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 모집단위는 전공에 요구되는 기초소양과 인성을 1인당 10분 내외로 평가하며 여러 명의 면접위원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개인 면접을 진행한다. 논술을 보지않는 자연계열은 면접을 통해 고교 교과과정에서 습득한 기본지식을바탕으로 입학 후 자연과학 및 응용과정을 배우는데 필요한 기본지식을 갖췄는지 종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으로 과학적 문제를 해결,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서강대 자연계열 모집단위도 자체개발한 면접 자료를 이용해 모집단위별 2명의교수가 1조를 이뤄 수험생 1명씩 면접한다. 이밖에 서울교대와 부산교대 등 교육대학들과 각 대학의 사범대학, 신학대 등도적성평가를 위한 면접 시험을 치르며 반영비율은 10%가 가장 많다. 구술 면접은 모집단위의 교과 내용을 기본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신 시사에 관한 문제가 나올 가능성도 박동곤 숙대 입학처장은 "매일 몇 가지씩 주제를 정해 자신의 주관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으며 이웃 등을 초대해 실제 면접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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