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PC통신 하이텔 '역사속으로'

KTH, 내달 말 서비스 폐지…동호회 등은 파란으로 이전

PC통신 하이텔 '역사속으로' KTH, 내달 말 서비스 폐지…동호회 등은 파란으로 이전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초고속인터넷에 밀려 PC통신 서비스가 역사 속의 유물로 사라지고 있다. KTH는 내달 말 PC통신 서비스인 가상터미널(VT) 기반의 '하이텔VT' 서비스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하이텔 PC통신 서비스는 모두 없어지며, 동호회와 게시판 등 일부 서비스는 KTH가 운영하는 파란 클럽 데이터로 이전된다. 하이텔은 PC통신의 대표 브랜드로 통했으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밀려 마침내 퇴장하게 됐다. KTH가 하이텔VT 서비스를 접으면 지금까지 이뤄지던 '하이텔' 이라는 브랜드의 서비스는 모두 사라진다. 하이텔은 지난 89년 '케텔'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KT에 인수되면서 'KT 하이텔'을 거쳐 KTH의 서비스 분야로 축소됐다. 전화를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해 이메일, 챗팅, 게시판 등을 이용할 수 있었던 PC통신은 웹(web)중심의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통신 수단이었다. 지난 1985년 데이콤이 설립한 천리안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인 PC통신 서비스는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을 중심으로 무려 3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자 지금은 PC통신 사용자가 2,0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금은 천리안(데이콤) 회원이 1,000명에 이르며, 나우누리(나우SNT)의 회원 수도 수 백명에 불과한 형편이다. 천리안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서비스는 현재 수익보다 유지비가 더 많이 들어가는 구조"며 "극히 일부 계층의 사용자가 남아 있어서 서비스 자체를 없앨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1/2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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