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톱3에 5명… '태극물결' 넘실

안시현 줄버디로 7언더 선두와 2타차 2위… 이지영·김미현·강지민·이선화 5언더 공동3위

안시현이 14일 미국LPGA투어 다케후지 클래식 1라운드 도중 심각한 표정으로 퍼팅라인을 살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진기획 제공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 1명, 그 뒤로 다시 2타 뒤진 공동 3위에 무려 4명.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여자선수들이 다케후지 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대거 상위권에 오르며 이 대회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 이 대회 3위였던 안시현(22)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골프장(파72ㆍ6,550야드)에서 펼쳐진 1라운드에서 7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코스 레코드 타이(9언더파)를 기록한 단독 선두 로레나 오초아에 2타 뒤진 성적. 이어 안시현처럼 나인브릿지 클래식 우승으로 미국에 진출한 신예 이지영(21ㆍ하이마트)이 김미현(29ㆍKTF), 강지민(26)과 이선화(20ㆍCJ) 등과 5언더파 공동 3위를 이뤄 첫날부터 ‘한국 돌풍’을 일으켰다. 다케후지 클래식은 지난 2003년 강수연(30ㆍ삼성전자)이 준우승했고 2004년에는 전설안(26ㆍ하이마트)이 연장 7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시 준우승, 지난해는 안시현이 3위를 하는 등 한국 선수들이 매해 우승문턱까지 갔던 대회. 톱 10에는 늘 3~4명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코스가 짧고 평이한 편인데다 3라운드 경기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제’아니카 소렌스탐이 불참했고 출발이 좋은 만큼 올해는 한국인 우승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선수는 역시 이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안시현. 지난해 3위 경험 덕에 코스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이날 후반 들어 11번 홀부터 무려 6개홀 연속 버디를 낚을 만큼 샷 감도 좋았다. 오랜만에 리더보드 위쪽에 이름을 올린 안시현은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다 보니 버디가 많이 나왔다”며 남은 라운드도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최근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김미현도 첫 홀 보기가 아쉬웠지만 이후 버디 6개를 보태며 5언더파를 낚아 시즌 최고 성적을 기대하게 했다. ‘무서운 신인’ 이선화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올 들어 거의 매 대회 선두를 달렸던 오초아의 기세가 무서워 한국 선수의 시즌 3승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초아는 이날 첫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파5홀 이글을 2번(6, 18번홀)이나 잡아냈고 버디를 6개 더해 9언더파의 코스레코드 타이를 만들어냈다.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가 294야드나 됐고 파 온한 홀은 18홀 중 16개였으며 퍼트 수가 26개에 그칠 정도로 모든 샷이 완벽에 가까웠다. 오초아 외에 5언더파로 공동 3위에 합류한 지난해 우승자 웬디 워드나 4언더파의 줄리 잉스터와 크리스티 커 등도 한국 선수들의 견제 세력으로 꼽힌다. 한편 송나리와 김초롱이 4언더파 공동 12위, 김주미와 이미나, 박희정, 정일미, 김영, 김주연, 김나리 등은 3언더파 공동 23위, 장정(26ㆍ기업은행)이 2언더파 공동 44위, 한희원(28ㆍ휠라코리아)는 1언더파 공동 57위를 각각 기록했다. 박세리(29ㆍCJ)는 2오버파 공동 117위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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