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새해 벽두부터 공동 번영을 위한 ‘상생 모델’ 찾기에 본격 나서고 있다. 통합 연구원인 대구경북연구원이 통합발전전략을 적극 모색하는가 하면 양 단체장이 방송토론서 통합을 거론, 화합무드가 익어가고 있다.
대구와 경북의 유일한 통합 공공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은 양 지역의 통합 발전 전략 마련을 위해 이달 초 팀장ㆍ센터장급 15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의 공동번영 모색을 위한 연구회’를 구성했다. 지난 16일 열린 3차 회의에서는 양 지역 공동 발전을 위한 전략산업 연계, 혁신도시 연계, 에너지 클러스터 공동 구축 방안 등 4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이 같은 아이디어 중 다음달 초까지 통합을 위한 연구과제를 확정, 사업 우선순위, 단계별 추진계획 등이 담긴 로드맵을 오는 6월 이전 마련해 새 단체장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 지역 단체장도 상생 발전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지난 16일 한 지역방송 토크프로그램에 참석, “대구와 경북도를 통합하고, 청사를 경북 북부지역으로 옮기면 대구는 경제중심, 경북은 행정중심으로 공동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구역 통합 필요성을 설명했다. 조해녕 대구시장도 지난주 방송 토론프로그램에서 “시ㆍ도의 경제통합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구와 경북의 경제 현실은 상호 의존ㆍ보완적이만 행정구역에만 집착한 경우가 많았다”며 “광역교통망 구축 등 정책 전반의 공동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