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공이 1년 동안 보스턴 팬들에게 공개돼 전시된다.
덕 민트키에비치(뉴욕 메츠)와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지난해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은 공을 특수 제작한 케이스에 담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함께 1년 동안 전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스턴 래리 루키노 사장은 "민트키에비치는 지난해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팬들에게 공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트키에비치는 "팬들에게 공을 보여준다는 것이 바로 보스턴 구단과 내가 합의한 사항이며 내가 공을 가진 이유도 바로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공의 소유권에 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
민트키에비치는 "1년 후에는 그 공을 다시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번 합의가 1년 동안의 전시에 국한된 것이지 여전히 공에 대한 소유권이 자신이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법학자들은 민트키에비치보다는 보스턴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있다.
공이 관중석 밖으로 나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공 주인인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1차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고 그 다음이 그날 홈팀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가 그 다음으로 각각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86년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공이 심판과 구단 직원의 손을 거쳐 경매를 통해 영화배우 찰리 신에게 넘어간 것을 지적하며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공에 대한 소유권은 마지막으로 챙긴 사람에게 있다는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트키에비치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9회 투수 키스폴크의 송구을 받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공을 자신의 금고에 보관해 보스턴 구단과 소유권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한편 민트키에비치는 지난 27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됐으며 루키노 사장은 "민트키에비치의 트레이드와 월드시리즈 우승 공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