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수신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예ㆍ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들은 신혼부부 전용이나 북한어린이 돕기 등 테마형 예금 상품이나 예ㆍ적금 혼합형 상품 등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신혼부부용 테마 예금을 준비 중이다. 우대금리 혜택과 관련 서비스 등을 통해 앞으로 주요 고객으로 떠오를 20~30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동부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금리 경쟁만 하다 보니 수익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며 "테마성 예금을 통해 핵심 고객층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이날 북한어린이 지원단체인 어린이어깨동무와 지원협약을 맺고 세후 이자의 1%를 북한어린이 돕기에 지원하는 '나눔100 희망100' 정기예금을 내놓았다. 1년제 정기예금 기준으로 최고 연 7.5%의 금리가 제공된다.
제일저축은행은 적금을 붓다가 여유돈이 생기면 예금도 할 수 있는 혼합형 정기적금, 영풍저축은행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에 연동되는 정기예금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한편 토마토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연금 형태로 매달 원리금을 나눠 받는 연금수령식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다양한 형태의 신규 상품출시에 나서는 것은 신규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수신 기반을 늘리기 위해서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여야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며 "기존 저축은행 고객들은 정기 예ㆍ적금에만 익숙해 신상품에 낯설어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