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청와대와 재경부를 이어줄 핫라인으로 ‘장관정책보좌관’을 급히 구하고 있다.
재경부 장관정책보좌관 자리는 지난 1월19일 이후 공석상태. 재경부의 한 당국자는 “이 부총리가 최근 정책보좌관을 물색해 임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참여정부와 정책을 조율할 통로를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관정책보좌관제도는 참여정부 출범 후 공무원조직을 혁신하겠다는 취지로 2003년 초 도입됐다. 보좌관은 각종 혁신안을 장관에게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9개 핵심 정부부처에 과장급~국장급(2~4급) 외부인물이 보좌관으로 기용됐다. 재경부에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출신인 전재수(33ㆍ4급) 과장이 지난해 5월 제1기 정책보좌관에 임명돼 올 1월 사퇴하기까지 8개월 동안 일했었다.
재경부의 한 당국자는 “과반의석 확보로 법률개정 주도권을 갖게 된 여당과 정책을 조율할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재경부와 청와대를 연결할 수 있는 실무형 보좌관을 이 부총리가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인선배경을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