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섬유업체 첨단기업 변신 한창

사업구조 고부가위주로 급속 재폄섬유업체들이 정보통신 및 정밀화학 소재, 생명공학 분야 등 비섬유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첨단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화섬분리를 계기로 화학원료 및 산업자재, 의약부문으로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또 자회사인 삼남석유화학과 함께 TPA와 페트칩 등 원료분야와 토목용 소재인 '지오그리드'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의약부문에서는 삼양제넥스와 함께 패취제, 수술용 봉합사 등 의약물전달체계(DDS)와 의료용구는 물론 생명공학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미국에서 항암제인 '제넥솔-피엠'의 임상실험에 착수한 데 이어 조만간 미국 유타주에 의학연구소를 별도로 설립할 예정이다. SK케미칼도 정보통신 및 환경ㆍ산업소재를 주력으로 하는 정밀화학분야와 생명과학 쪽으로 사업구조를 바꿔가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총 320만달러를 들여 중국 칭타오에 골프채 샤프트 소재로 쓰이는 '스카이플렉스'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최근 SK글로벌과 함께 폴란드에 PET(폴리에스테르)칩 생산공장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생명과학연구소를 기반으로 SK제약, 동신제약, 인투젠(In2Gen)등 그룹내 관계사들과 R&Dㆍ생산ㆍ판매 네트워크를 연계, 신약개발 등 생명과학 분야를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반면 섬유관련 사업은 아세테이트 직물쪽에 특화시켜 수익성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의류직물업체들도 변신에 나서고 있다. 올 초 구미에 대규모 정보통신 소재 공장을 준공한 제일모직은 2,005년 IT분야 매출 4,500억원(전체의 16%), 세전이익 1,000억원(30%)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제일모직은 이 기간까지 총 2,000억원을 투자, 반도체웨이퍼 연마제(CMP 슬러리), EMS(전자파 차폐제), 2차 전지용 전해액 등을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연구와 생산기능을 병행해 온 의왕 사업장을 조만간 R&D센터 및 소규모 파이롯트 플랜트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올해 고부가 합성수지 및 인조대리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유도 최근 자회사인 트리츠를 통해 정보통신 분야 첨단기업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ADSL 모뎀 전문 생산기업인 트리츠는 삼성전자를 통한 내수시장 진출과 일본 수출 확대로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10배이상 늘어난 70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유는 이와 함께 벤처 빌딩 건설 등 건설부문에도 적극 진출, 올해 2년 연속 흑자 달성과 함께 첨단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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