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만금사업 평행선 못좁혀

공개토론회 "순차개발" "대안모색" 맞서"방조제는 일단 완공한 뒤 새만금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먼저 공사를 중단한 뒤 대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국무조정실과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주관으로 10일 서울 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새만금사업 공개토론회에서는 인문사회와 대안분야에 관해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손정수 농촌진흥청 차장은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면서 당초의 사업목적을 실현하려면 유역별로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손 차장은 "총 33㎞에 이르는 방조제 공사를 완공해 갯벌과 토석의 유실을 막은 후 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한 동진수역을 먼저 개발하고 만경수역은 수질개선 상황에 따라 사업추진 시기를 결정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시재 가톨릭대 교수는 "갯벌과 바다를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전략을 구상해야 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어업권을 포함한 생활권을 회복시키고 방조제공사는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먼저 전북 부안 해창 해안에서 고군산도에 이르는 교량을 건설해 고군산도를 육지와 연결시키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며 방조제 내부에 거대한 산란장과 생육장, 양식장을 건설해 생산어업 기지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안토론에 앞서 인문사회 분야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장세환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새만금 사업은 국가차원에서 볼 때 손실보다는 이익이 훨씬 크다"며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고 이제는 국민여론을 종합판단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어설픈 대안은 모든 것을 놓치는 최악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먼저 공사를 중단한 뒤 추후에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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