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4일 “무디스사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실제로 상향 조정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나 피치사 등도 추가로 올릴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국장은 이날 모 방송에 출연해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에 비하면 무디스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이번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 다른 평가기관들도 추가로 우리 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S&P나 피치사는 이미 2년 전에 우리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했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늘어나는 등 개선된 측면이 있어 추가로 반영될 부분이 있으며 정부도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국장은 이어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대해 “주식뿐 아니라 채권 등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가 더 좋은 신인도를 받는다면 주식ㆍ채권 등에 대해 그만큼 투자유인이 증가할 것이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될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다만 허 국장은 “우리 경제가 좋아져 외부에서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원화절상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