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위축속 맥주도 안팔린다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맥주소비와 중고차 매매 등이 급속히 줄고 있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 판매량이 연중 최고 성수기인 3ㆍ4분기에 지난해 동기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맥주판매량은 지난 1ㆍ4분기 4,354만상자(500㎖ 20병)에서 월드컵 대회가 열린 2ㆍ4분기에 30.8% 증가했으나 3ㆍ4분기(5,720만상자)에는 불과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계 선두인 하이트맥주는 지난 1ㆍ4분기(4.4%)에 이어 2ㆍ4분기(9.59%)에도 판매량이 상당폭 증가했으나 3ㆍ4분기에는 증가율이 1.95%로 크게 둔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돼 판매가 줄고 있는 듯 하다”며 “ 특히 하반기 들어 판매감소폭이 너무 커져 다각적으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중고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상사들의 모임인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11월 중고차 가격시세에 따르면 다음달 중고차 가격은 일부 차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에 비해 10만~20만원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소형차의 경우 현대 액센트1.3 99년식 스틱 중품이 30만원 하락한 400만원에, 동급의 기아 아벨라가 20만원 하락한 320만원에 가격이 정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20만~30만원 가격이 떨어졌으며 대우 레간자 2.0 울트라 99년식 오토 중품(780만원), 르노삼성 SM520 99년식 오토 중품 (1,050만원) 등 대부분 중형차도 이 달에 비해 10만~20만원씩 하락했다. 매매조합 관계자는 “ 겨울철이 비수기이긴 하지만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갈수록 위축되는 것 같다”며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도 부쩍 줄어 가격하락이 다음달 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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