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 분양시장 꽁꽁 얼어붙어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내방객들로 북적거려도 막상 청약률과 계약률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대우건설이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분양한 대우 푸르지오 1,2 단지 793가구는 3순위 접수에서도 마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 및 수도권 1,2순위 청약결과 총 793가구 중 505가구가 미달됐다. 3순위 접수에서는 1.4대1로 겨우 마감했으나 32평형 및 24평형은 3순위 접수에서도 미달됐다. 17일 문을 연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총 2만여명이 넘이 내방객이 다녀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초 모델하우스의 분위기가 좋아 기대를 많이 했었다”면서 “그러나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쓰기를 꺼려해 청약 접수율은 낮았다”고 전했다. 또 우림건설이 수원시 고색동에서 분양한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 지난 9일 오픈한 모델하우스에는 하루에 2,000~3,000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 22~24일 실시한 계약에서 청약자의 80%가량만 실제 계약에 나서 현재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 계약을 받고 있다. 한승종합건설이 화성시 태안읍에서 분양한 `한승미메이드`역시 마찬가지 상황. 지난 2일 견본주택을 연 이래 하루 3,000여명 이상 방문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단지는 분양금액의 7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전액 무이자 융자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그러나 아직도 계약률이 80%선이 머무르고 있다. 금강종건과 중앙건설이 분양하는 수원역 뉴타운 센트라우스 역시 예상보다 청약률이 낮았다. 이 단지는 총 1,094가구의 대규모 단지인데다 민자역사로 개발된 수원역이 인접해 있어 그 동안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단지. 27일 진행된 청약접수에서 수원 및 수도권 1순위에서 3가구가 미달돼 2순위 접수로 넘어갔다. 도우산업개발의 박은실 팀장은 “예년 같으면 추석부터 연말까지 막판 분양열기가 달아올랐으나 올해는 부동산 대책 등으로 썰렁한 가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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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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