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동대문구청장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경선 불공정 시비 끝에 치러진 재경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유덕열(48) 현 구청장과 한나라당 홍사립(57)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유 후보는 지난 9일 민주당 경선에서 송차갑(57) 후보에게 패했으나 "지구당 선거인 명부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치러졌다"며 중앙당에 당선 무효를 제기, 재경선에서 공천권을 따내 기사회생 했다.
유 후보는 동대문구를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시민 만족도 1위 구'로 만든 것을 비롯해 실내 체육관 건립, 중량천 둔치 체육공원 조성 등 지역 숙원사업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대문 상권 활성화 방안과 재건축ㆍ재개발 추진에 따른 새로운 주거ㆍ문화 단지 조성 및 지역 관광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도전하는 홍 후보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동대문을구) 특별 보좌역 출신으로 동대문에서만 25년째 지구당 사무국장을 역임한 지역 토박이다. 홍 후보는 재건축ㆍ재개발 활성화 추진, 노인 복지 정책 개발, 구립 어린이집 건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역 단체장 출마는 처음이지만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닦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지방자치제 부활에 앞장서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여론은 현직 프리미엄에 구청장 시절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행정을 펼친 유 후보에 보다 우호적인 편이다.
유 후보는 전남 나주생으로 송곡고와 동아대 정외과를 졸업했으며 민추협 선전부장, 동대문 지역발전연구소장을 지냈다. 홍 후보는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중동고와 고대 사학과를 나왔으며 신한국당 동대문을 사무국장을 거쳤다.
이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