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 투신 자살한 정몽헌 회장의 유서가 현대 계동 사옥 12층 정회장의 집무실 책상에서 밀봉된 채 발견됐다.
유서는 A4지 4장 분량으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과 정회장의 부인 앞으로 각각 2장씩 남겼다.
정회장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용서와 양해를 구하고 자신의 유분은 금강산에 뿌려달라고 유서에 남겼다.
다음은 정 회장의 유서 내용.
▲ 김윤규 사장에게 남긴 유서
명예회장님께는 당신이 누구보다 진실한 자식이었습니다. 당신이 회장님 모실 때 저희 자식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명예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 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 당신, 너무 자주하는 윙크 버릇 고치세요.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행동하는 저를 여러분이 용서해주기 바랍니다.
▲ 부인에게 남긴 유서
00 엄마. 모든 것이 나의 잘못입니다. 당신에게 모든 것만 남기는 군요. 00, 00, 00 이 아빠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어리석은 아빠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주기 바랍니다. 00야. 오늘 보니 더 이뻐졌더군. 나 때문에 너의 생활이... 사랑해.
00, 너를 볼 때마다 어른이 돼 가는 것을 느끼는 데 너는 굳건히 잘 살꺼야.
00아, 너하고의 사랑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구나. 00, 00, 00, 엄마 잘 모시고 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