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강사 EBS 나가요”

“우리 사이트의 강사가 EBS에 출강합니다.”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EBS 수능강의의 강사진이 확정 발표되자 인터넷 입시사이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EBS 강사진에 자사의 강사가 대거 포함된 업체들은 이들을 활용한 `EBS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반면, EBS 강사진에 소속강사를 한명도 포함시키지 못한 업체들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다음달 1일 EBS의 수능강의가 시작되면 시장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BS 마케팅` 나섰다=EBS 강사진에 각각 6명과 5명씩을 각각 출강 시키는 디지털대성(www.ds.co.kr)과 스카이에듀(www.skyedu.com)는 EBS의 `도우미`로 나서며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어의 이석록 강사와 수리 박승동, 유재원, 서의동, 과학 공창식, 사회 김동일 강사 등 총 6명의 스타 군단을 EBS에 출강 시키는 디지털대성은 다음달 1일 EBS 강의가 시작되면 이들을 대표로 하는 `패키지 강의`를 신설할 방침이다. 특히 EBS에 출연하는 스타강사들이 직접 가르치는 `법대ㆍ의대 진학반` 등 특화된 강의를 선보일 예정으로 EBS와는 차별화 된 콘텐츠로 업체의 위상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석록, 박승동, 서의동 강사 등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만큼 수시로 이들이 강연하는 입시설명회 등을 개최해 수험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방침이다. ◇EBS의 `도우미`로=스카이에듀는 EBS 무료 강좌에 자사 스타강사 윤리 이현, 사회 강민성, 언어 윤석준, 외국어 최병문, 수리 남언우 등이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EBS 강좌를 보완하는 지원 콘텐츠를 오픈 할 예정이다. EBS 강좌 내용을 보다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 보충강좌 `EBS 100% 활용하기`에서부터 EBS 강좌에서 핵심 내용을 깊이 있게 학습하는 심화강좌 `EBS에서 나오지 않는 10%`, 중위권 학생들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는 `상위권 도약을 위한 EBS 지원 강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의 하귀성 입시분석실장은 “4월 EBS 무료강좌와 함께 오픈 예정인 지원 콘텐츠들은 수험생들이 EBS 강좌를 수강하면서 최대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코리아에듀(www.koreaedu.com)도 영어 로즈리(Rose Lee), 사회 강민성(스카이에듀와 중복 출강) 강사와 기존에 EBS 강의를 나가고 있는 과학 엄인경, 한정환 강사 등을 내세운 EBS활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EBS와 한판승부 불사=업계 선두로 `스타강사 집합소`로 불리면서도 이번에 한명도 EBS 강의에 출강 시키지 못한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한발 앞선 기술력과 콘텐츠를 내세우며 EBS와 한판승부를 겨룬다는 입장이다. 특히 EBS엔 출강하지 않아도 수험생들 사이에서 `실력자`로 통하는 이 업체 대표 사회 손주은, 국어 이만기 강사 등이 아직도 건재해 EBS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EBS 강의가 시작되면 업계판도가 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EBS의 수능강의가 수능에 출제되는 만큼 초기에는 수험생들이 EBS쪽으로 몰리지 않겠냐”며 “이렇게 되면 EBS강의에 맞춘 다른 업체 쪽으로 수험생들의 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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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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