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접목 영화' 극장가 달군다

'킹콩' '나니아 연대기' 등 MCC·M&E솔루션 활용<br>영상합성·색채조정 통해 화려한 볼거리 제공

태풍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장대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영화들이 올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킹콩,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태풍 등 최근 박스오피스 상위를 달리는 영화들은 탄탄한 구성을 자랑하는 동시에 IT를 접목해 짜릿한 시각효과를 살려낸 것으로 평가된다. 관객들을 열광케 하는 환상적인 장면에는 반드시 IT가 숨어 있다. 이런 대작 영화에 활용된 대표적인 IT로는 오토데스크의 M&E 솔루션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모션 콘트롤 카메라(MCC) 등을 꼽을 수 있다. 오토데스크의 M&E 솔루션은 영상합성 시각효과 도구인 ‘디스크리트 플레임(Discreet Flame)’, 색체보정 도구인 ‘디스크리트 러스터(Discreet Lustre)’, 고급 3차원설계도구 ‘3ds Max’등으로 구성됐다. 디스크리트 플레임의 경우 영상합성 등 다양한 특수 효과를 통해 화려한 이미지를 살려내는 데 사용된다. 디스크리트 러스터는 독창적인 조명과 색상 조정에 사용되는 기술이다. 한편 ETRI의 MCC는 컴퓨터 장면과 합성 시킬 실제 장면을 촬영하는데 사용되는 특수카메라다. 킹콩,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등은 오토데스크가 보유한 M&E 솔루션을 이용했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얼어붙은 얼음 성이 갑자기 녹아 내려 폭포가 되는 장면, ‘킹콩’에서 거대한 고릴라와 그 너머로 보이는 암울한 빌딩 숲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한편 ‘태풍’에서 바다 한 가운데서 낙엽처럼 거세게 흔들리는 화물선이나 화물선 안으로 바닷물이 거세게 들이닥치는 장면 등은 MCC를 이용해 영상을 합성하는 동시에 색체를 조정해 만들어냈다. 영화 ‘킹콩’의 해골섬 장면에서는 종이에 아크릴, 오일, 파스텔, 흑연 등으로 배경을 그린 후 작은 모형들을 사용했다. 필름 편집과정에서 해골섬 장면을 보다 생동감 있고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디스크리트 러스터’를 활용, 색체를 조정했다. 오토데스크 관계자는 “킹콩에서 1930년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M&E 솔루션의 색체 조정 기술 때문”이라며 “M&E 솔루션은 시차를 두고 촬영된 장면들도 같은 시간대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나니아 연대기’의 디지털 효과를 담당한 데이비드 스미스 감독은 “M&E의 ‘디스크리트 프래임’ 덕분에 얼어붙은 폭포가 녹아 내리는 것과 같은 고혹적인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